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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에어컨 세척 서비스 후기 - 혼자 하다 나사 10개 남긴 후, 2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생활 2025. 6.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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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코로나19 이후로는 호흡기 건강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처럼 환기 시스템 가전제품의 관리와 세척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 끝에 올해는 LG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혼자 청소해보려다 나사가 10개 남는 참사를 겪은 후, "이건 전문가에게 맡겨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LG 공식 앱을 통한 신청부터 세척 전 과정, 그리고 진솔한 후기까지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 세척 서비스 신청방법
    • 세척과정
      • 1단계 - 분해 (1시간)
      • 2단계 - 세척 및 건조 (1시간)
      • 3단계 - 조립 (2시간)
    • 세척 서비스 이용 전 후 준비 TIP
    • 총평

     

     


     

     

     

    세척 서비스 신청 방법

     

     

    앱에서 예약

    LG 에어컨 세척 서비스는 LG전자 LGE.COM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회원가입을 해두었고, 평소 사용하는 에어컨 모델들도 앱에 미리 등록해둔 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신청 과정은 아주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1. LG전자 LGE.COM 앱 실행
    2. 하단 탭 (메뉴, 보유제품, 홈, 마이, 최근본) 중  메뉴 선택
    3. 고객 지원 > LG 베스트 케어 > 가전세척 선택
    4. 에어컨 종류(천장형, 벽걸이, 스탠드)에 따라 예약 진행

     

     

    웹에서 예약

    앱이 아닌 웹에서도 가능합니다.

    메뉴는 동일하게 고객 지원 > LG 베스트 케어 > 가전세척을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세척 과정 (총 소요시간 약 4~6시간)

    제가 사용하는 에어컨은 출시된 지 3년 정도 된 비교적 최신형 스탠드 에어컨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직 새것처럼 깔끔했지만, 막상 내부를 열어보니 먼지와 곰팡이로 꽤 오염된 상태였어요.

     

    모든 작업 전후에는 다음과 같은 작업이 있습니다.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 작업 전 제품의 정상동작 확인
    • 전원선을 분리하여 전기 차단
    • 작업 후 제품의 정상동작 확인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에어컨 내부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은 작년에 제가 혼자 분해했을 때 사진입니다.

    연결선(센서선)을 메인보드에서 분리하지를 못했고

    조립 후에도 나사가 10개가 남아서 멘붕이 왔었죠...

     

     

     

     

     

     

    1단계 - 분해 (약 1시간 소요)

     

    첫 단계는 완전 분해였습니다. 

     

    첫번째 - 상단 뚜껑, 양쪽 날개, 앞면 패널

    스탠드형 에어컨은 상단 뚜껑, 양쪽 날개, 앞면 패널을 하나하나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상단 뚜껑을 분리할 때는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분리한 부품들은 손상되지 않게 잘 세워 보관하시더라고요.

    안전하게 치워둔 앞면 패널과 양쪽 날개

     

     

     

     

     

     

    두번째 - 메인보드 연결선(센서선) 분리 및 정리

    그다음은 본격적인 내부 정리를 했습니다. 메인보드는 바디 중간에 있는 작은 메인보드와 에어컨 본체 하단에 있는 큰 메인보드, 이렇게 2개가 있습니다. 작은 메인보드는 사진을 못 찍었고 사진은 하단에 있는 큰 메인보드 입니다.

    하단의 큰 메인보드

     

    바디 중간에 있는 작은 메인보드와 하단에 있는 큰 메인보드 모두 보관함을 열어서 연결된 센서선들을 분리 하셨어요. 연결선마다 위치와 색상을 네임펜으로 일일이 표시해 헷갈리지 않게 정리하셨습니다.

     

    메인보드와 센서선 연결 부분

     

     

     

     

     

     

    세번째 - 상단 헤드, 중간 바디 분리

    연결선을 정리한 상단 헤드와 중간 바디는 에어컨 본체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헤드와 바디를 분리하기 전에 센서선들이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사진을 찍어두셨어요.

    센서선 정리 직 후 헤드와 바디 상단

     

     

     

     

    네번째 - 중간 바디 완전 해체

    이때부터는 일반인이 따라 하기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에어컨 본체에서 분리한 헤드와 바디를 바닥에 두고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모터, 팬, 플라스틱 본체로 세부 분해했습니다.
    특히 제 모델은 모터 접합 부분이 엠폭싱(열로 압착된 플라스틱 구조)이라 뜨거운 열을 가해야 분리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와 모터에는 절대 물이 들어가면 안 되지만 센서선은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금색 나사는 일반 나사와는 다르게 반대방향으로 풀어주어야 하는데 이를 모르고 힘을 잘못 가하면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분리직 후 바닥에 둔 바디모습입니다. 원형 팬 중간에 있는 금색 나사가 주의가 필요한 나사입니다.

    분리된 직 후 바디 모습

     

     

    센서선이 어디에서 나와 어떻게 조립되어 있는지 찍어두었습니다. 

    센서선의 위치

     

    분리된 팬 부분입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분해했습니다.

    바디 팬

     

    곰팡이가... 꽤 있었습니다.

     

     

    팬을 제거한 후 남은 모터 부분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앞면이고 왼쪽 사진은 뒷면 입니다.

    엠폭싱 되어 있어서 열을 가한 후 분리해야 합니다. 

    팬을 분리한 후 남은 모터

     

    최종적으로 바디는 아래 사진처럼 분리되었습니다.

    바디 최종 분리

     

     

     

     

     

     

    다섯번째 - 상단 헤드 완전 해체

     

    아래 사진은 헤드 분리 직 후

    가장 바깥에 있는 사각형 모양의 본체를 분리한 후 찍은 사진입니다.

    사각형 본체 분리직 후 모습

     

    드라이버와 리무버를 이용해서 상단 덮개를 제거했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사각형 본체와 상단 덮개입니다. 왼쪽 사진은 가장자리 덮개까지 추가된 사진입니다.

    분리된 사각형 본체와 상단 덮개, 가장자리 덮개

     

     

    그 다음으로 팬을 분리했습니다. 헤드의 팬 역시 엠폭싱 처리 되어 있습니다.

    헤드에서 분리된 팬

     

    같은 방식으로 모터를 분리합니다.

    모터에 연결된 센서선을 빼는 모습

     

    모터가 분리된 후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팬만 남습니다.

    최종 분리된 플라스틱 팬

     

     

     

     

    작년에 제가 직접 분해를 시도해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엔 작업 과정을 더 주의 깊게 지켜보게 되었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시고 기사님도 바쁘신 와중에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재조립을 위해서는 분해 단계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기사님께서 작업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너무 가까이서 지켜보거나 질문을 계속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은 틈틈이 여쭤보되, 전체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단계 - 세척 및 건조 (약 1시간 소요)

    분해가 모두 끝나면 본격적으로 고압 세척에 들어갑니다.

     

    첫 번째 – 물세척 및 건조

    이 과정은 기사님이 직접 가져오신 전문 청소 장비를 사용해 화장실에서 진행하셨어요. 고압건과 전용 세제를 이용해 분리된 플라스틱 부품들을 빠르고 깔끔하게 세척하셨고, 이후에는 산업용 드라이어로 빠르게 건조까지 진행해주셨습니다. 다만, 고압 세척기 특성상 작업 중에는 소음이 꽤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문을 닫고 기사님 혼자 진행하셨기 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비닐을 붙이시고 고압건과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작업하십니다.

     

    세척 후 깔끔해진 부품들 사진입니다.

    세척 후 깔끔해진 부품들

     

     

     

     

     

    두 번째 – 물세척이 불가능한 부품 관리

    고압수로 세척이 가능한 부위는 플라스틱 팬과 필터처럼 물에 강한 부품들이며, 실제로 곰팡이나 먼지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곳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반면에 모터나 메인보드처럼 물세척이 불가능한 부위는, 에어컨 사용 시 깨끗한 공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가볍게 먼지를 닦아내는 정도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부위는 주로 젖은 천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방식으로 관리해 주셨어요.

     

     

     

     

     

     

     

    세 번째 – 열교환기 세척

    에어컨 내부의 열교환기는 구조상 완전히 분리할 수 없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기사님께서 열교환기 전체를 감싸는 방수팩을 설치한 뒤, 고압건으로 내부까지 세척해주셨어요. 이 과정은 물 튐이나 주변 오염 없이 세척할 수 있도록 특수 설비로 안전하게 진행되었고, 육안으로도 훨씬 깨끗해진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사진은 열교환기 밑에 물이 고이는 곳인데 많이 지저분했습니다.

    열교환기 하단

     

    열교환기 세척을 위해 방수팩을 사진처럼 이용합니다.

     

     

    열교환기 세척하시는 모습이고 세척 후 오염된 물입니다.

    열교환기 세척모습

     

     

     

     

     

     

     

    3단계 - 조립 (약 2시간 30분 소요)

    이날 작업 중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과정은 바로 조립이었습니다. 특히 원형 헤드 조립이 정말 까다로웠는데, 헤드는 여러 겹의 레이어 구조로 되어 있어 단 하나라도 각도가 어긋나면 전체를 다시 분해하고 재조립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이 과정이 이렇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예상 못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섬세하고 신중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에어컨 모델도 다양하고 구조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기사님들도 매번 분해부터 조립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작업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척 서비스 이용 전 후 준비 TIP

    보다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를 미리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품 모델명, 제조번호, 설치위치사진 공유을 앱에서 미리 등록해주시거나 기사님에게 공유
    • 세척 당일엔 에어컨 주변과 화장실은 미리 청소
    • 소요 시간은 보통 최소 3시간, 길게는 6시간 이상이며, 기사님이 예정보다 일찍 혹은 늦게 도착할 수도 있으니 여유 있게 스케줄 잡기

     

     

     

     

     

    총평 - "한 번은 전문가에게 맡기자"

    LG 에어컨을 사용 중이시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공식 세척 서비스를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외부 먼지를 닦는 수준이 아니라, 속속들이 완전히 분해해서 숨은 먼지까지 세척하는 관리를 경험하실 수 있어요.

     

    처음엔 20만원이라는 금액이 비싸게 느껴졌지만, 예전에 제가 직접 분해해봤던 경험과 비교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문 기사님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분해하고, 정밀한 장비로 청소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건, 제가 했던 건 절반도 제대로 못한 작업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업 시간만 4~6시간이 걸리는 고된 과정임을 생각하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시간 절약은 물론,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결과를 보장받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흡기 건강과 가족의 안전, 그리고 가전의 수명까지 고려한다면 이 비용은 절대 아깝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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